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상처

犬毛 - 개털 2009. 6. 1.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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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

犬毛 趙源善



어쩌면 이리도 상큼하냐고 눈밭에 개 뛰듯 참 좋아했는데

끝마무리 완전 뒤죽박죽

맨발로 압정 밟고 그 엄청난 통증 뒤통수에 아로새긴 채

허둥지둥 겅중거리다가 벌벌 기며 눈물까지 그렁그렁

길지도 않은 오십 줄에 이 무슨 난리조화더냐

신록의 오월이 이리도 악랄할 줄 미처 몰랐다

몇 번이나 또 만나랴만

외워지기 전에 어서

까맣게 깡그리 잊어야 한다.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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