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0.6월 이전(플래닛에서 이동)

많다

犬毛 - 개털 2007. 9. 28.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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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다

犬毛 趙源善



원래 본바탕 제 얼굴이 아닌 사람

돈 받고 태연히 못 먹을 것 내어주는 사람

빛나는 어디 출신이라 사기 허풍 떠벌리는 사람

산하 무슨 위원회 위원장이라는 사람

모모 문인협회가 뽑은 이달의 시인이라는 사람

삐뚤어진 의지와 생각을 개념 없이 죽어라고 밀어붙이는 사람

나도 한번 가보자 씩씩 용감하게 눈 질끈 감고 깃발 흔들며 말 타는 사람

그저 남의 피만 빨아먹으며 공짜로 배 두드리고 빈대같이 사는 사람

사방 천지 아무데서나 슬쩍슬쩍 양심을 잘 팔아먹는 사람.


참 

더럽게 

무지무지하게 

굉장히 

엄청나게 

뒤지게 

진짜 

쇠털같이 

염병하게도.

<0709> 1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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