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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슬초
犬毛/趙源善
네가 어디 후미진 골에서 행실을 그르쳤다하면
웅크리고 쭈그려서 긴 옷자락으로 감추려마라
얼룩이 햇빛에 나와야만 눈에 뜨일 것 같으냐?
그림자 겉 컴컴해도 속맘은 하얗게 드러나거늘
이미 높은 곳에서 환히 다 내려다보신 그 분께
다윗처럼, 상하고 통회하는 마음으로 엎드려라
반드시 미쁘시고 의로우심으로 죄를 사하시리라.
<0701.시편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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