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친데 덮치고 쪽 팔리고
견모 조원선
아내 병원 입원 수발들다가 집에 와서 개 밥주고 풀바다에 제초제만 죽어라 뿌려 마무리 중에 컨테이너 싣고가던 트럭이 돌담을 건드리고 도망갔다. 슬쩍 무너진 돌담까지 손 보고 장식용 큰 바위는 혼자 못 올리겠더라. 하여튼 가져오라는 거 챙겨챙겨 병원에 급히 갔는데 아, 내 핸드폰을 집에 놓고 왔다. 그것도 문제 아니다. 다른 환자들과 간병인들이 날 보고 웃는다. 자고가려고 왔는데 아내가 어둡기전에 가란다. 있어봤자 신경쓰이고 귀찮다고. 안 들리니까 자꾸 되묻는 습관이 아픈 아내에게 피곤하단다. 끼 안챙겨 먹는 것도 그렇고 피곤해 보이는 것도 그렇고 이래저래 난 부담인간 이란다. 아 ㅡ 귀찮은 존재 개털 쫓겨나서 8시에 집 도착. 그래도 낼 모레 또 가야지. 어서 낫기나 해라. 허허허. 2604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