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ㅡ 2022년부터

의식불명공화국민

犬毛 - 개털 2025. 4. 21. 13:05

의식불명공화국민
견모 조원선

보여도 안 본다 아니 못 본다ㅡ 눈 뜬 장님
들려도 안 듣는다 아니 못 듣는다ㅡ 귀 열린 귀머거리
냄새나도 안 맡는다 아니 못 맡는다ㅡ 코 뚫린 코맹맹이
맛을 안 느낀다 아니 못 느낀다ㅡ 혀마저 굳었다
생각을 안 한다 아니 못 한다ㅡ 뇌까지 곯았다
입만 살아서 먹고 똥질만 한다ㅡ 의식불명이다
(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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