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칠
견모 조원선
이웃이 나눠준 황칠나무잎을 그늘에 잘 말렸다. 돼지고기 삶을 때 넣으면 비린내가 사라진다는. 마른 잎줄기가 날카로워서 잎만 남기고 다 잘라내고 비닐봉지에 담는데. 아내 왈 ㅡ 뭘 그짓을 해? 그냥 막 넣지. 아, 그거 비닐봉지에 마른 줄기가 삐져나와 찢어져서 그런 건 데ㆍㆍㆍㆍㆍ. 당신 참 꼼꼼히 잘하네. 막걸리 한잔 해요 ㅡ 이렇게 칭찬해주면 얼마나 좋을까? 에이 씨.
(25.03)

'시 ㅡ 2022년부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백리포 (0) | 2025.03.31 |
---|---|
한국문인협회회원 모집 (0) | 2025.03.30 |
작전 (0) | 2025.03.29 |
벽화 (0) | 2025.03.28 |
개인간들 (0) | 2025.03.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