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ㅡ 2022년부터

공뇌空腦

犬毛 - 개털 2025. 1. 8. 11:30

공뇌空腦
견모 조원선

똘이가 겨드랑이를 자꾸 긁어서 방충제를 뿌려주고 빗질해줬다. 아내가 뭐했냐 묻는다. "당신이 그 겨자로 만들어놓은 약 뿌려주고 긁어줬어." "당신 노 브레인이야! 뭘 겨자로 만들어? 계피! 계피라고." 으악. 둘이서 배를 잡고 한바탕 웃었다. 눈물난다.
아내가 계피가루와 소주를 섞어만든 해충기피제인데 어찌 겨자가 나온단 말이냐.
견모를 공뇌로 바꿔야할까?
(25.01)

'시 ㅡ 2022년부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담  (0) 2025.01.08
날마다생일상  (0) 2025.01.08
얼음공주를만나서  (0) 2025.01.07
이해불가  (0) 2025.01.07
막걸리 한잔  (0) 2025.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