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ㅡ 2022년부터

한방울

犬毛 - 개털 2024. 8. 8. 08:17

한 방울
犬毛 趙源善

한 방울 샘물로 솟아 한 방울 냇물로 흘러 한 방울 강물이 되어 한 방울 바다로 모여
한 방울 구름으로 날아올라 한 방울 비로 내린다.
저기, 연잎 위에 도르르 구르는 겨우 한 방울이다.
한 방울 정자와 한 방울 난자가 만나 한 방울 생명이 되어 한 방울 물을 마시며
한 방울 인생을 살다가 한 방울 눈물을 떨구며 한 방울 삶을 마감한다.
여기, 나도 도르르 구르는 겨우 한 방울이다.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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