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견모 조원선
나 아버지께 호되게 맞으며 자랐고 동생도 제자도 내새끼들도 때려 키웠다.
7년만에 상경. 여동생이 공항에서부터 누나병원으로 데려갔고 병원에서 우리 4남매와 조카2, 내새끼 2이 만났다. 아들이 성묘와 집까지 기사.
내가 바쁘니까 3일간 다 늦다. 딸은 목욕물 탕에 받아놓고 뜨겁냐 차겁냐 묻는다. 잠자리는 발찜질기 준비해오고 전기장판이 따듯하냐 어떠냐. 불끄고 한밤중 잠 설치고있는 데 살짝들어와서 이불 잘 덮어주고 나간다. 아침에 나올 땐 용돈주며 절대 친구꾀임 술한잔도 마시지 마세요 당부. 늦더라도 언제든지 전화하면 어디든 갈테니 호텔같은 데 생각도 말라고. 아들이 고대앞 고모집 골목에 10시에 내려주고 저녁 8시에 데릴러오고. 이놈도 24시간 대기할테니 언제든 전화하라고. 오늘도 그렇게 아침에 고대앞으로 갈것이고. 내일은 같이 늙어가는(?) 여제자가 아침부터 데릴러와서 식사대접과 서문여고방문등 오후에 공항까지 넣어준다고.
나 자랑질이다. 이게 다 매맞고 매때린 덕분이다.
(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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