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헌법

犬毛 - 개털 2021. 7. 19. 10:58


헌법
견모 조원선

개털나라는 효도공화국이다
자식은 효도의 의무를 진다
개털나라는 자유민주공화국이다.

위 법은 내가 제주로 이주하여 개털나라 종신대통령에 취임하며 제정했다. 이리하여 제주의 시골에서 직접구입이 곤란한 모든 필요물품들을 전화전송하면 딸과 아들이 즉시 주문하여 택배로 보내오는 것이다.
내 자랑이다. 6년전 취임하면서 내걸은 공약을 철저히 시행하는 바 수만원부터 고가의 치과비용 수백만원까지 딸과 아들이 일체 부담한다. 막강한 나의 영도력(?)이다.
서로 멀리 사는 까닭에 상황파악, 소통, 효도, 사랑 등등이 한꺼번에 해결되는 방법이다.
옷 신발 간식류 건강식품 미용품 전동공구 등등 택배로 구입가능한 모든 것을 수시로 주문하여 편하게 앉아서 배달받는 즐거움을 어찌 말로 표현하겠는가.
오늘은 아들이 보낸 소품 내 여름잠옷바지가 도착했다.
개털나라 만세! 허허허.
(21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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