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1년)

반편이

犬毛 - 개털 2021. 7. 5. 12:17

반편이
견모 조원선

왼 눈으로만 세상모습을 바라보시나
왼 귀로만 세상소식을 들으시나
왼 코로만 세상냄새를 맡으시나
왼 손으로만 세상몸통을 더듬으시나
왼 발로만 세상길을 걸으시나
왼 쪽으로만 자꾸 기울어지시네
성한 걸 두 개씩 차고앉아 왜 그러실까
나야말로 난청때문에 귀 하나로 산다지만
(2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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