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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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21년)
배
犬毛 - 개털
2021. 6. 24. 10:02
배
견모 조원선
배가 산으로 오른 건지
배가 산만큼 부푼 건지
배가 바다를 건너온 건지
배 밖으로 간이 나온 건지
배 속에 염탐꾼이 들은 건지
배 속에 식충이가 들은 건지
배가 고장난 건지
배가 아픈 건지
배 들어오는 걸 못 본 건지
배 들이미는 걸 안 본 건지
배가 혼자 들어온 건지
배를 같이 맞춘 건지
(19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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