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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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21년)
평생작전
犬毛 - 개털
2021. 2. 17. 08:06
평생작전
견모 조원선
생선만 안 발르는 게 아니다
삶은 밤도 군고구마도
연시도 사과도
귀찮은 건 다 안 만진다
고지점령은 정말 힘들었다
먹고싶어도 배가 고파도
죽기로 참아야했다
그리하니까 입으로 굴러들어오더라
사십년 그리 살았다
맘 내킬 때 그냥
사과 한 번 까서 바치면
까무라치는 아내
대성공이다
이게 내 삶의 사랑전법이다
(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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