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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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21년)
오산
犬毛 - 개털
2021. 2. 10. 18:13
오산
견모 조원선
새파랗고 싱싱한 겉이 진짜 맘에 쏙 들었어요
나 잡아봐라 신나게 놀았는 데
한꺼풀 벗겨보니 아니네요
속은 시뻘겋게 상한 핏덩이에요
썩은 냄새에 취해 수렁에 빠졌어요
헤어날 길이 없군요
생각이 짧았어요
캄캄합니다
끝이네요
(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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