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모 조원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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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2020년)
잠
犬毛 - 개털
2020. 12. 29. 12:54
잠
견모 조원선
세상이 삐걱거릴 때마다
내 별이
깔대기구멍으로 비어져나온다
별은 밤에만 아름다운 꽃
별똥을 그리는 순간
영원으로 떠난 것
세상의 죄가 아니고
내 별의 모서리가 닳아진 까닭
이제 내 은하수곳간이 다 비워져
비틀거리는 내 하늘이
점점 새벽으로 빨려들어갈 때
내 눈꺼풀은 천근만근이다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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