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20년)

거스름

犬毛 - 개털 2020. 8. 28. 11:21

거스름
견모 조원선

난 늘 만육천육백원을 갖고 다닌다
기쁨을 함께 나누는 조원선법

오만원을 주우면 만원을 거슬러놓고
만원을 주우면 오천원을 거슬러놓고
오천원을 주우면 천원을 거슬러놓고
천원을 주우면 오백원을 거슬러놓고
오백원을 주우면 백원을 거슬러놓고

지난 4년 동안은 돈 한 푼 주운 적 없다
흘릴 돈이 없는 세상인가 보다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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