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털네 집

문제

犬毛 - 개털 2019. 1. 26. 09:19

 

 

 

문제

견모 조원선

 

어제 양정고 성산동문회. 콜택시타고 나가 콜택시로 귀가. 허리띠 풀었다.

 

페이스북 밴드 블로그 안 봤다. 아무일도 없다. 나는 개털이다. 맞다.

내가 술 취해 길바닥에서 죽어도 아무도 모른다. 아무도. 세월호 아니니까.

 

아내가 날 깨우지도 않고 둥이랑 산책 나갔다. 어제밤에 집에 와서도 또 술 마셨나보다. 내 성질이 문제다. 휘딱 뒤집히면 물불이 없다. 지랄염병이다. 이내 후회하지만.

 

사랑도 나 죽으면 끝이다.

끝이다!

 

하여간에 어제 친구랑 후배랑 모처럼 실컷 술 취했다. 좋다.

 

아침해가 얼굴을 때린다.

라면에 해장술 한 잔.

또 흔들린다.

 

축구 졌다네.

등신들은 무슨 단식한다네.

 

에이ㅡ 엿같은 세상!

(19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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