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 (2014년)

밥과 법

犬毛 - 개털 2014. 5. 31. 12:29

밥과 법

犬毛 趙源善

 

“앗다, 저기 자꾸 법 씨부렁거리는 영란이가 대체 뉘 집 딸이랴?”

“거시기, 영감 잘 댕기는 종점다방 아가씨 이름 아닌감?”

“오메, 무신 염병할 신소리여! 그냥 밥이나 처 묵어.”

“화는 왜 내누? 어여 뜨신 숭늉이나 드소.”

할아버지 할머니는, 하염없이 놀며 자빠져 자는 법보다 밥이 더 중하다.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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