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랑노인전문요양원-고려대안암사회봉사단(0825)
犬毛 趙源善
30분 일찍 도착했더니 대기실이 비어있습니다. 커피 한 잔 마십니다.
두시 무렵에 반가운 대학동기(간호73.최윤희)가 등장합니다. 이어서 단원 세
분이 도착해서 일단 5명이 봉사를 시작합니다. 다행히 비가 그쳐 5분의
어르신을 모시고 공원산책을 떠납니다. 한 줄로 길을 건너고 공원에 들어섭니다.
마침 분수도 가동하고 어르신들이 참 좋아하십니다. 어르신이 포즈를 취하시고
사진 한 장. 팔이 불편하십니다. 습도가 높아 조금 덥습니다.
내가 모신 어르신(여)이 말씀을 잘 하십니다. 세 분 따님이 다 외국에
거주하신답니다. 체중이 좀 나가셔서 휠체어 밀기가 조금 힘이 듭니다.
어제 동창회에서 마신 막걸리가 다 땀으로 나오고 있습니다. 오솔길 우측에
밤나무들이 많고 밤송이가 주렁주렁 달렸습니다. 어르신들이 다음엔 밤 따러
오자고 하십니다. 꼭 모시고 오기로 약속했습니다.
극락사(절)를 돌아 좀 먼 길을 다녀오느라 시간이 조금 지났습니다.
거의 도착 무렵에 살짝 비를 만났지만 곧 그쳤습니다. 다행입니다.
어르신들의 간식시간은 네 시. 약 십 여분이 지났습니다. 어르신들은 관계없이
좋아하십니다. 3층에 모시고가니 좀 늦게 온 단원들이 병실봉사를
하고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아쉬운 작별의 시간. 다음 달을 기약하고 어르신들과 헤어집니다.
양원역에서 건너편에 두 분의 단원이 전철을 기다리고 계십니다.
엄청나게 덥습니다. 아직도 막걸리 땀이 줄줄 흐릅니다.
허 허 허.
문득
나란한 기찻길이 참 곱습니다.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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