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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黃昏

犬毛 - 개털 2008. 10. 2.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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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혼黃昏

犬毛 趙源善



햇빛 나들이 끝에

서서히 말라 비틀어져가면서

아직 꼬물거리는 지렁이.


천근만근 콱콱 찍히던 청춘의 흔적은 추억이다

이제

두어 걸음 내딛다가 슬며시 돌아보면

솔바람 한줄기에 금방 스러지는 발자국

물끄러미 바라보다가

후- 흐트러지는

한 숨.


어떻든 간에

살아있다는 

끈질긴 

행복幸福.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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