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ㅡ 2022년부터

법 제정

犬毛 - 개털 2024. 9. 22. 08:39

법 제정
견모 조원선

한달쯤전에 신경정신과에서 나 상담할 때 아내가 의사에게 "술을 끊고나서 증세가 점점 심해졌다"고 말하더니. 범불안증 진단받고 집에 돌아오는 차안에서 "당신 술 마시고싶으면 다시 실컷 마셔요"하더라.
그후부터 가끔 한섬한의원장 한섬시인이 보낸 약술이나 담가놓은 상황버섯주를 한잔씩 반주한다. 자발적 금주이후 죽었던 입맛이 되살아나는 듯한 기분.
어쨌거나 난 술은 끊은 거다. 내가 마시는 건 약술이고. 집밖의 술자리에선 안 마실 거니까.
2개의 법을 제정했다. 조원선법(술에 관한)과 박진옥법(죽도록 사랑하는).
난 행복한 정신질환자다. 허허허.
(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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