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ㅡ 2022년부터

어쩌란 말이냐

犬毛 - 개털 2024. 2. 27. 09:51

어쩌란 말이냐
犬毛 趙源善

머리털 쑥쑥 빠져 생각 콱콱 막혀 눈은 초파리 붕붕 귀는 매미 맴맴 이는 흔들흔들 얼굴은 검버섯 펄펄 목덜미 주름 줄줄 젖꼭지 늘어지고 간덩이 땡땡 붓고 위는 구멍 뻥뻥 장은 배배 꼬여 핏줄은 꽉꽉 막혀 오줌은 졸졸 지리고 허리는 시큰시큰 팔다리 저려 손 벌벌 떨려 뒤꿈치 팽팽 땡겨 발바닥 쭉쭉 갈라지니 머리꼭지부터 발끄트머리까지 정말 바쁘다 바뻐!
<2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