犬毛 - 개털 2024. 1. 20. 18:25

꺼미
견모 조원선

년말과 새해들어 20여일 넘게 꺼미주인이 또 안 나타난다. 우리가 하루 한끼씩 넉넉하게 가져다 먹인다. 창고문에 1월15일 단전통보서와 대문수리약속하고 왜 안 오느냐는 쪽지와 계속 전화 안 받고 연락 안되면 다른 사람에게 창고를 임대하겠다는 주인의 쪽지까지 3개가 붙은 지 오래다. 어제 종일 비바람 오늘 종일 비바람. 우리가 산책을 못 가서 2일 굶은 꺼미. 우리똘이도 현관 대피 중. 개밥 싸들고 장화신고 중무장. 똘이 우중산책 겸 왕복 2km 꺼미에게 밥주러 다녀왔다. 사정이 어떻든 참 딱하다. 그저 밥이나 주는 이외에 깊이 관여할 수도 없는 노릇. 꺼미만 불쌍하다. 쯧쯧쯧.
(24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