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ㅡ 2022년부터
스카우트 추억
犬毛 - 개털
2023. 8. 8. 15:05
스카우트 추억
犬毛 趙源善
새만금 잼버리소식이 뉴스를 도배한다. 나도 중학시절 스카우트였고 스카우트지도교사를 거쳐 스카우트지도부장도 함. 부장시절 지리산 종주의 추억이 가물가물.
1990년대 중반 40대로 서울 B중학교 부장교사 근무시절. 학기초에 젊은 스카우트담당교사가 여름방학 지리산종주를 건의. 내가 일단 교장의 구두결재를 받고 4,5,6월 매주말 운동장 야영및 도봉산등산훈련을 실시. 중학생남녀스카우트 30여명. 방학전에 가정통신문과 종주계획결재를 올렸더니 교장이 사고위험을 이유로 결재거부. 미리 구두결재 받았고 몇달간 훈련과 현지답사까지 마쳤는 데. 애들의 꿈은 어쩌고. 교장과 심한 말다툼. 교감선생이 중간에서 난감해할 정도로 내가 한성질부림. 결국 부장이 모든 책임(?)을 지고 직접 인솔(?)하라고. 허허허.
지도교사와 애들은 기차로 나는 내 승용차로 지리산도착. 기차역에서 야영용텐트등 중장비는 내 스텔라차에 옮겨싣고 성삼재로 이동. 거기서 애들은 지리산종주(대피소 2박)출발. 나는 도착지 백무동야영장으로 혼자 차량이동. 백무동에 텐트 10동을 혼자 설치하고 이틀을 기다림. 계곡내려가 낚시도 하고 매일 혼자 막걸리 단골집 만듬.
이틀후 저녁에 완전 비맞은 생쥐꼴들하고 종주팀 도착. 애들이 날 끌어안고 엉엉. 백무동 2박 야영하고 전원 무사히 서울학교 도착.
25년전쯤의 이야기다.
(2308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