犬毛 - 개털 2022. 12. 12. 11:29

알몸
犬毛 趙源善

새벽에 깨면 감사기도. 아들표 도라지배즙마시고 친구표 바지에 패딩에 친구표 모자에 딸표 운동화에 양말에 친구표 개줄로 아침산책하고. 친구표 서리태에 친구표 쌀로 지은 콩밥먹고 후배표 달력보고 후배표 카톡안부커피에 선배표 연시에 이웃표 귤먹고 선배,친구,후배표 페이스북소식 읽으며 딸표 간식먹고. 친구표 책읽고 친구표 공구에 아들표 연장으로 작업하고 친구표 막걸리마시고. 후배표 자전거탄다.
서로 주고받는 건 사랑이고 축복이다. 나는 빈손 툭툭 털고 알몸으로 글 한 줄 겨우 끄적이면서도 마냥 즐겁고 행복하다. 감사 또 감사.
아멘!
(22.12)